<속보>한국이 유엔 분담금 랭킹에서 10위를 차지했음에도 유엔과의 각종 계약 체결에서는 최하위권<본보 4월4일자 A1면>을 맴도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한국 기업들이 ‘유엔조달국’(UNDP)에 공급처로 등록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들이 UNDP와 수주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유엔의 공급처로 등록해야 한다. 따라서 UNDP에 공급처로 공식 등록되지 않은 기업들은 연 8억달러 규모의 유엔 시장에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원천 봉쇄돼있는 셈이다.
2002년 4월8일 현재 유엔에 등록된 각국 공식 공급 기업체는 5.501개에 달하나 한국기업은 불과 21개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2,965개), 영국(406개), 호주(263개), 캐나다(197개), 독일(142개), 네덜란드(111개), 프랑스(128개), 인도(104개), 이탈리아(102개) 등과는 아예 상대가 되지 않고 중국(76개)의 3분의1, 일본(44개)의 절반 수준이다.
그나마 21개 한국기업들 중에는 대표적 재벌 업체들인 삼성, LG, SK, 한화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와 관련 나나 에사 UNFPA(유엔인구펀드) 조달자문은 9일 "유엔으로서는 많은 기업이 조달시장에 참여할수록 더욱 좋은 조건으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공급처 자격 취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유엔측의 장벽으로 인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유엔한국대표부(대사 선준영)는 9일 맨하탄 대표부 회의실에서 크리스챤 사운더스 UNDP 실장을 비롯한 유엔조달 관계자들을 강사로 한국 지상사, KOTRA, KOCHAM. 대표부, 총영사관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조달시장 참여 세미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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