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점수를 ‘제조(manufacture)’하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짐 트레이시 감독의 의지를 반영하듯 특히 베이스러닝에서 LA 다저스는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초반에 무너진 부담이 너무 컸고 게리 셰필드가 빠져나간 중심타선은 전혀 응집력이나 파괴력을 느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대포 배리 본즈의 활화산 방망이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2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2년 시즌 및 홈 개막전에서 다저스는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대9로 참패, 씁쓸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선발 브라운은 4회까지 매회 안타를 허용하며 9안타로 7실점하는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타선은 자이언츠 선발 리반 허난데스의 변화구 피칭에 눌려 시원한 스윙 한번 해보지 못했다. 1번 데이브 로버츠와 2번 세자 이스러리스가 경기 초반 다소 돋보인 것이 고작이었다.
다저스의 개막전 및 다저스테디엄 개장 40주년 기념파티에 재를 뿌린 주인공은 자이언츠의 수퍼스타 슬러거 본즈. 지난해 73개의 홈런으로 싱글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의 대업을 달성한 본즈는 약 6개월간의 오프시즌에도 불구, 불같은 홈런포가 전혀 식지 않았음을 시즌 첫날부터 분명하게 입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초구에 2루 플라이에 그쳤으나 2회 브라운으로부터 승기를 잡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홈런포에 시동을 건 데 이어 7회에는 구원투수 오마 달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는 등 홈런 2방을 포함한 3안타로 이날 자이언츠가 올린 9점중 5점을 혼자서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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