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에이스로서 개막전에서,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데뷔전에서 패한 박찬호는 경기 후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이제 겨우 첫 경기다. 아직 많은 경기와 기회가 남아 있다. 내일부터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첫 게임에서 잘 해보려고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경기에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는가.
▲힘든 게임이었다. 던지려고 했던 곳(로케이션, location)에 공이 몇 개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컨트롤 문제였다. 홈런을 맞은 공과 2루타를 허용한 공이 모두 직구 로케이션이 안된 것이다.
-오른 다리 햄스트링 부상이 투구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는데.
▲별로 방해를 받지 않았다. 육체적인 것은 생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큰 문제는 아니었다.
- 아메리칸리그 첫 경기였는데 내셔널리그와의 차이점을 느꼈는가.
▲아메리칸리그 타자도 타자일 뿐이다. 몇 개 실투를 한 것이지 리그와는 관계가 없다. 다음 경기에서 또 해보겠다. 내셔널리그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 적응도 어렵지 않았다.
- 아메리칸리그 데뷔전 결과가 좋지 않았다.
▲162경기 페넌트레이스의 한 경기이다. 실망할 이유도, 화낼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배웠다고 본다. 로케이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 에이스로서 개막전이 부담됐는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는다. 아쉬운 것은 직구였다. 몸쪽으로 던진 것이 바깥쪽으로 가거나 가운데로 몰리고 말았다.
<오클랜드- 장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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