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발길 늘어 소매.요식업 등 활기 되찾아
맨하탄 한인타운이 봄기운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9.11 테러 이후 6개월여동안 경제 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던 맨하탄 한인타운 경기가 최근 미국경기 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봄 시즌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한 도매 및 자영업계와 32스트릿 인근의 소매 및 요식업계 등으로 형성돼 있는 맨하탄 한인타운이 관광객 및 시민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면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브로드웨이의 한인 무역도매업계는 봄과 여름 상품들이 출고되면서 한창 분주한 모습이다. 관광기념품을 취급하는 ‘제이조슈아’사의 정재건 사장은 "겨울동안 새로운 상품과 디자인을 준비했다"며 "올해 봄부터는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다시 뉴욕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잡화 및 기념품 업계는 특히 ‘I Love NY’과 ‘NYPD’, ‘FDNY’의 로고가 새겨있는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맨하탄 한인타운의 회생 조짐은 겨우내 고전했던 요식업계에서 두드러진다.
테러 사건 이후 ‘탈 맨하탄’ 바람이 불면서 플러싱과 뉴저지 등으로 고객들이 빠져나가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었던 식당과 카페 등 요식업계는 최근 부쩍 늘고 있는 관광객과 뉴요커들의 발길로 부산해졌다.
엠파이어코리아식당 박윤혁 사장은 "아직 예년만 못하지만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4~5월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들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녁시간이면 한산했던 한인타운 거리 모습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AM레코드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 및 20대들이 다시 맨하탄을 찾으면서 예전의 활기를 되찾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임필재 회장은 "액세서리와 잡화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기대심리가 계속 확산되면서 도매업계는 물론 소매 및 자영업계도 봄기운을 완연히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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