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위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매년 이맘때 메이저리그 시즌을 전망하는 특집호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가치를 수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긴 선수가치랭킹(Player Value Ranking)을 내놓는다. 올해의 경우 타자 400명과 투수 350명을 가치 순서대로 나열했는데 이 랭킹은 물론 참고용에 불과하나 권위있는 언론매체에서 나름대로 객관적 기준으로 선수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흥밋거리가 아닐 수 없다.
올해 SI 선수랭킹의 타자부문 1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2억5,200만달러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선정됐고 투수부문 1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가 꼽혔다. 지난해 73홈런의 대기록을 수립한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의 희망 새미 소사가 타자부문 2, 3위이고 투수부문에서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쌍두마차 랜디 잔슨과 커트 쉴링이 마티네스에 이어 2, 3위를 싹쓸이했다. LA 다저스 선수로는 타자로 숀 그린이 8위에 오른 것이 최고이고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투수부문 15위에 랭크됐다.
흥미로운 것은 레인저스가 새 에이스로 데려간 박찬호의 순위. 박찬호는 지난해 랭킹이 7위였으나 이번에는 50위로 수직 추락했다. 오프시즌 5년간 7,100만달러라는 거액 몸값 계약에도 불구, 전혀 에이스 감이 아니라는 평가다. 반면 D백스의 김병현은 투수중 68위로 지난해 116위에 비해 가치가 껑충 뛰었다.
한편 SI는 시즌 전망에서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 챔피언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꼽았다. 레인저스는 AL 서부조 최하위로 꼽혔고 NL 서부조에서 D백스는 조 1위, 다저스는 3위에 랭크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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