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마침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55)이 27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통해 ‘미국의 영웅’의 반열에 오른 비법을 이틀에 걸쳐 집중적으로 전수 받았다.
13일 하루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정신적인 준비 등을 개인 교습한 박찬호는 14일 무려 1시간10분에 걸인 불펜 투구를 통해 투구 폼 등 기술적인 교정까지 마쳤다. 박찬호가 놀란 라이언으로부터 얻은 가장 큰 배움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박찬호는 놀란 라이언으로부터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야구에 대한 접근 방법이 옳았다는 확신을 얻음으로써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첫해인 올시즌 과거 어느 때보다 자신감있는 투구로 타자들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찬호는 샬럿 카운티 스타디움 옆의 개인 불펜에서 단장 특별 보좌역인 오렐 허샤이저의 도움을 받으며 놀란 라이언으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았다.
총 투구수는 91개였으며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순으로 교정 작업을 했다.
박찬호는 투구를 마친 후 "기술적인 측면은 너무 깊어서 설명하기가 어렵다. 내가 직접 해보고 확인을 한 다음에 설명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습 과정에서 나타난 주목할 점은 ▲오른 타자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sinker)성 패스트볼이다. 놀란 라이언은 "박찬호의 패스트볼이 많이 움직여서 위력적이다. 싱커성으로 던지느냐"고 물었다. 박찬호는 이에 대해 "직선으로 던지려고 하는데 움직인다"고 대답했다. 놀란 라이언은 "나도 현역 시절에 패스트볼이 오른 타자의 몸쪽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공을 던졌다. 타자의 몸에 맞는 것을 겁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정상적인 패스토블 그립을 약간 왼쪽으로 옮겨 잡으면 더 싱커성 패스트볼이 된다고 그립을 직접 가르쳐주었다. 두번째는 ▲투구 동작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없애야 던지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세번째는 ▲정상적인 와인드업을 하지 못할 상황에서 셋포지션에서 투구할 때 하체의 중심 이동 ▲손가락 끝의 굳은 살의 관리 방법 ▲커브와 체인지업을 타자 앞에서 원바운드에 가깝게 떨어 뜨리는 방법 등을 놀란 라이언은 하나 하나 전수했다.
포트샬럿(미 플로리다주)=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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