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보고철을 맞아 한인 비즈니스 업계에 명암이 뚜렷하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매업계가 전반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반면, 일부 업종은 시즌 변수에 관계 없이 일거리가 밀려들어 여전히 분주하다.
카펫클리닝과 페인팅, 자동차 딜러, 전자 업계는 세금보고시즌을 가장 많이 타는 대표적인 업종. 특히 청소 및 페인팅 업계는 1년 중 지금이 최대 비수기다. 업종 성격상 이사철인 여름에 일이 몰리는 것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목돈 드는 일은 일단 세금보고 마감일 뒤로 미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주 J.C. 카펫클리닝’의 정훈성 대표는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 비해 수요가 50% 급감했다"고 말했다. ‘한성페인팅’의 김모씨도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라며 "세금보고가 끝나는 5월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큰 맘 먹고 장만하는 또 다른 목돈 아이템, 자동차와 가전제품 판매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니온 자동차’ LA지점의 김영덕 세일즈 매니저는 "올해 2월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0대나 감소했다"며 "타운경기가 덜 풀려서인지 이번 세금보고시즌은 유독 심한 편"이라고 전했다.
’코스모스 전자’의 두진언 부사장도 "2∼4월 내내 슬로우하다 4월말 세금 리턴시기부터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금보고와 관계없이 봄철 특수를 누리는 업종으로는 의류도매업 및 웨딩플래닝, 웨딩드레스샵, 한복집 등 결혼관련업체가 꼽힌다.
의류도매업체는 소매업계에서 봄 신상품 주문수요가 폭증하고, 결혼관련업체는 예비커플들의 결혼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예약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웨딩플래닝 전문 ‘웨딩스케치’의 알렉스 전 부사장은 "3∼5월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고 했고 한복점 ‘김미희 고전방’의 김미희씨도 "비수기인 여름, 겨울보다 수요가 50%나 늘었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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