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년 5,539명서 작년 2,034명...IMF이후 급감
미주 한인들의 한국 역이민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7일 본국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영구 귀국한 역이민자는 2,034명으로 2000년의 2,612명에 비해 22%나 감소했다. 미주한인 역이민자수는 93년이후 9년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역이민수는 역이민이 극심했던 91년의 5,539명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미주한인들의 역이민은 80년대 중반 한국 경제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88년 서울 올림픽 등으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면서 크게 증가했다가 97년 IMF 사태이후 급감하기 시작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80년대 후반에는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이 해외동포들의 귀국 심리를 유발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90년대들어 한국 경제의 거품이 빠지고 과열 교육 환경과 기업 구조조정 등 부정적인 사회, 경제적 요인이 확산되면서 역이민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같은 역이주 감소 추세는 미국뿐만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한국으로 되돌아온 총 역이주자는 3,705명으로 2000년의 4,397명에 비해 15.7%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034명으로 전체의 54.9%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고 캐나다 551명(14.9%), 중남미 440명(11.9%), 뉴질랜드 101명(2.8%), 호주 57명(1.5%), 기타 521명(14.1%) 으로 나타났다. 단 캐나다의 경우 미국과는 달리 역이민자수가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조환동 기자>johncho@koreatimes.com
<미주한인 역 이주자 수>
2001년 2,034명
2000년 2,612명
1999년 2,906명
1998년 3,132명
1997년 4,021명
1996년 4,377명
1995년 4,610명
1991년 5,539명
자료: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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