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데뷔전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아니면 첫 경기의 긴장감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박찬호는 투구 후 어깨 얼음 찜질을 마친 후에도 굳은 표정이었다.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려면 제구가 되는 파워있는 직구를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첫 경기여서인지 제구가 잘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패스트볼은 매우 좋았다. 투구 감각도 아주 괜찮았다. 모두 패스트볼을 던질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발생해 변화구를 섞었다.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때는 여러 구질을 섞는 게 낫고 아메리칸리그서는 먼저 힘있는 직구로 타자들을 눌러야 한다.
-변화구를 8개 정도 던졌는데 모두 마음에 들었는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패스트볼을 끌어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변화구는 2개 정도가 괜찮았다.
-패스트볼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솔직히 패스트볼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 특히 지난 해에는 허리 통증 때문에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지 못해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파워있는 직구를 다시 찾는 것이다.
-아코스타 투수코치가 3회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투구수 때문이었다.오늘 예정 투구 수가 45개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러 왔다. 예정보다 많아졌으나 괜찮다고 하니까 계속 던지게 해주었다.
▲제리 내런 감독
초반에는 아주 좋았다. 투구 리듬도 안정됐다. 그러나 3회에는 약간 지쳐보였다. 투구 수는 아코스타 투수 코치가 조금 늘려 본 것 같다. 정규 페넌트레이스에서 3이닝에 50개 이상 던지면 많은 것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 코치
첫등판에서 다소 많은 3이닝을 던졌으나 박찬호는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박찬호 처럼 몸 관리를 잘하는 투수라면 정말 코치가 염려할 것이 없다. 인코스, 아웃코스를 모두 던지다 보니 볼이 많았던 것이다. 앞으로 매 경기마다12∼20개 정도 투구 수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박찬호는 기본이 잘 갖춰진 투수다. 자랑스럽게 생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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