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샬럿, 플로리다-장윤호 특파원>
새로운 ‘텍사스 특급’ 박찬호(29)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최고 시속 148㎞를 선보이며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박찬호는 2일 플로리다 포트샬럿의 샬럿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폭투 2실점을 기록했다. 13타자를 상대로 모두 53개(스트라이크 30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위주의 볼 배합으로 커브 5, 체인지업 3개를 섞었다.
비록 시범경기였으나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존 하트 단장과 제리 내런 감독,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 코치는 물론 팀 동료들까지 박찬호의 투구 하나 하나를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박찬호는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억’, ‘악’ 같은 소리를 크게 질러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1회를 볼넷 1개로 가볍게 넘겼다. 2회에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첫 타자 애런 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계속된 내야 땅볼과 자신의 폭투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7번 벤 브로서드, 8번 제이슨 라루를 연속삼진으로 잡아 냈다.
텍사스는 0-0이던 2회말 1사 후 5번 라파엘 팔메이로가 신시내티 선발 호세 아세베도로부터 첫 우전안타를 뽑아내는 것을 발판으로 2점을 선취했다. 6번 중견수 게이브 캐플러가 좌전안타로 뒤를 받쳤고 2사 만루에서 9번 마이클 영이 2타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3회초 수비에서 에이스 박찬호의 투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3회를 무실점으로 막겠다는 부담이 컸던 듯 힘이 들어가 컨트롤이 흔들렸다.
첫 타자인 9번 앤서니 샌더스를 맞아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연속볼 3개를 던져 볼넷으로 진루시켰고 1번 좌타자 토드 워커에게 초구에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3번 애덤 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2-2 동점을 만들어주었다.
이어 2사 1루에서 포수 빌 해설먼이 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내 박찬호는 3이닝으로 예정됐던 투구를 마쳤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은 7일 샬럿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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