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순(82·Telma Lee)의 외할아버지는 고종의 스승이었던 이종오 선생이며 6세까지 차팝(Chapab) 지방의 시틴캅첸 농장에서 살았다. 
메리다에서 자동차로 2시간반 정도 떨어진 곳인데 한인들은 약 20가구 정도 살고 있었다. 6세되던 해 농장에서 메리다로 나왔다. 이씨는 메리다에 한글학교가 있어서 한글을 배웠지만 지금은 약 40년이 넘게 한국 사람과 이야기를 못했기 때문에 거의 잊어버렸다. 
결혼해서 5남매를 두었으며 남편의 이름은 박정균(83·Credencio Park Lopez)으로 한인 아버지 박승준과 멕시칸 어머니 로사 로페즈의 혼혈이다. 이덕순 부부의 혼혈가계는 이덕순은 자기 대(3세)까지는 순수 한국인이며 2세인 남편 박씨는 그의 아버지 박승준의 현지처와의 결혼으로 2분의1, 3세는 4분의1, 4세는 8분의1로 내려가고 있다. 
        
        박씨는 메리다에서 부엌 싱크대를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엔 냄비를 때웠는데 혼자 연구해서 기술을 배운 뒤 공장을 차렸다. 타고난 손재주와 성실함으로 메리다 최고의 주방가구점으로 꼽히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명예를 걸고 품질관리를 하면서 신용을 지킨 것이 최고의 주방가구를 만든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아들과 사위도 함께 일하고 있다. 독실한 안식교인이기도 한 이씨 부부는 "한국어를 모르지만 자신들이 한인이 후예라는 사실에 대해 자긍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덕순의 여동생 이재순(72·Maria Magdalena Lee)은 64년에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로 이주했으며 멕시칸 남편과 이혼한 후 현재는 장남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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