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던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지점(뉴욕 10개, 캘리포니아 2개, 시카고 1개, 시애틀 1개)의 경영실적은 2001년 하반기 이후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총자산은 35.6억달러(점포당 평균 2.5억달러)로 전년말 46.5억달러에 비해 10.9억달러(23.4%)감소, 98년 이후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대출(여신)의 건전성 상태도 악화됐다. 통상 부실대출로 일컬어지는 무수익여신비율은 6.03%로 전년말의 5.06%에 비해 0.97%포인트 증가했으며 서울 뉴욕, 국민 뉴욕, 주택 뉴욕지점의 경우에는 부실대출을 완전정리했다.
또한 손익은 14개 지점중 2개 지점을 제외하고는 흑자를 보였다. 손실을 보인 국민 뉴욕과 국민 파크애비뉴지점은 국민과 주택은행 본점의 합병으로 10월31일자로 회계처리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익은 4,320만달러로 전년대비 2,000만달러 감소하고 자산수익률(ROA)도 1.21%에서 1.10%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부분이익도 5,860만달러로 전년 6,420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반면 11차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도매금융위주의 영업으로 인해 순이자마진률은 1.60%로 전년의 1.28%에 비해 0.3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이후 부실점포의 정리·폐쇄, 부실자산의 상각처리 및 본부이관등으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되고 수익기반이 비교적 견실했던 지점의 경영실적은 그러나 테러사태 이후 경기침체, 대폭적인 금리인하등 금융여건이 악화되고 쌍용 및 현대 관련대출의 부실화로 그 동안의 개선추세가 주춤해졌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의 대출수요가 지난해 많지 않았던 데다 미국의 불경기로 전반적으로 은행들이 심사기준을 강화하면서 대출도 자연스레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내 경기의 회복에 따라 올하반기에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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