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에서 88년 임환초 무용학원(Christian Art Dance Center)을 설립하고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들에게 한국 전통무용을 가르쳐온 무용가 임환초씨(62·사진)가 9일 선교대회 및 임환초 문하생 발표회(Mission 2002 Korean Dance Festival)를 갖는다.
이날 하오 6시부터 스탠턴 시빅센터에서 열리는 임환초씨의 공연이 특별한 것은 다른 무용공연과는 달리 처음부터 기도로 시작해서 찬송과 축도로 끝나는 선교대회 형태를 지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도 1부는 아예 선교대회로 몽골에서 사역중인 임준호 선교사의 간증과 선교사역 비디오 시청, 또 위드힘 찬양율동단(단장 임경미 전도사)의 찬양율동으로 꾸몄다.
2부와 3부는 문하생과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무대지만 이 작품들도 모두 성경 내용을 전통무용, 현대무용으로 창작한 내용이 오른다. 예를 들면 창작 화관무의 제목은 ‘새 예루살렘성’이며 그 외에도 ‘천사들’ ‘홀리 홀리 홀리’ ‘사랑’ 등이 펼쳐진다.
장애인 제자 등 24명이 어우러져 사물놀이를 하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작업’이다. 그는 이미 31년전 국립극장에서 ‘환초 무용발표회’로 선교무용을 발표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인 셈이다.
이번 공연이 각별한 이유는 또 있다. 평생 춤과 더불어 산 그지만 미국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번 공연을 끝으로 무용가의 길을 접고 아예 몽고 선교사로 가게 된 때문이다.
임씨는 바쁜 와중에도 99년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몽고 단기선교(베델한인교회 단기 문화선교단)를 다녀왔으며 지난해에는 한달 가량을 혼자 머물렀다. 선교사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를 미리 실험해 봤다고 한다.
그는 6월에 LA를 떠나 구소련 바로 밑에 위치한 몽고에서 2년 동안 머물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 오래 사역했던 황필남 선교사의 안식년 동안 대신 원주민 교회들의 교회 관리와 구제사역, 어린이 교육, 무용교육 등을 담당해 주기 위해서다.
"나이 더 먹기 전에, 힘이 남아있을 때 선교사역의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몽고사역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은퇴 후 편히 쉬려는 갈등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가기로 결단하니 날아갈 것 같아요." (714)994-3631
jungi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