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전문 식당들이 힘을 쓰고 있다. 순두부, 설렁탕, 복집, 냉면, 월남국수에 그치던 전문식당이 최근 샤부샤부, 추어탕, 돈가스, 몽골리안 바비큐, 프랑스 요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전문식당은 타운에만 올 들어 10여곳 이상 문을 열었고, 음식 맛만 인정받으면 식당은 음식준비가 쉽고, 손님도 끊이지 않는다.
전문식당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겹치는’ 메뉴로 경쟁하기 보다 ‘자신 있는’ 음식 한두 가지로 승부하는 것이 낫고 전문식당은 아이템만 확실하면 상대적으로 실패율이 적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추어탕 전문식당으로 문을 연 삼미정의 김은희씨는 "한국에서 추어탕이 건강식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점에 착안, 식당 인수 후 추어탕 전문점으로 바꿨다"며 "고향음식에 대한 향수가 있는 1세는 물론 2세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문을 연 맛나식당은 한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버섯요리 전문점. 메뉴는 전골, 칼국수, 매운탕, 주먹밥 등 버섯 관련만 취급해 눈길을 끈다.
샤부샤부도 전문점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서울 청담동에 본점이 있는 샤부샤부 전문점 진상은 올림픽가에 LA지점을 열고 미주에 진출했다. 이 식당은 서울 본점과 똑같은 실내장식과 서비스로 한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진상의 한민석 매니저는 "샤부샤부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인사회가 경제적으로 안정, 중산층이 두꺼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고급 전문식당의 성장 잠재력은 있다"고 내다봤다.
돈가스의 경우 전문점이 늘면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해 문을 연 와코 돈가스가 지난 10월 아로마 윌셔센터에 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윌셔가에는 최근 가까시 돈가스가 오픈 했다. 프랜차이즈를 모집하기 위해 사업설명회도 여는 와코 돈가스측은 "돈가스의 경우 아직 순두부, 설렁탕 정도는 아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전문식당의 경우 음식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도 들어온 해장국집을 비롯해 김밥, 오리구이 전문점, 아로마 윌셔센터의 몽골리안 바비큐와 프랑스 요리 전문식당이 문을 여는 등 전문식당 붐은 계속될 전망이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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