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의 상거래는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호치민시에 진출한 한국등의 의류업 관계자들은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임금이라는 기본요소 외에도 90년대 초반부터 한국에서 많은 업체가 이곳에 진출해 설비 투자와 노동자 교육등을 통해 제품 생산능력과 작업 수준이 높다"고 봉제등 임가공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공장 규모도 상당해 웬만한 국영기업은 직원 1,000명을 웃돌고, 사기업이나 외국인 공장도 적게는 200∼300명, 많게는 700∼800명으로 2교대 근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반면 미비한 부분은 원자재 공급과 제반시설 부족이었다. 특히 봉제를 위한 기본 자제인 원단 생산이 미미해 대부분 한국·대만·중국등에서 들여와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또한 봉제기술이 우수하기는 하나 유행상품 제작에 필요한 첨단장비가 부족해 스판덱스등 특수 봉제는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따라서 청바지, 스웨터, 티셔츠등 기본제품의 대량생산이 경쟁력이 있다고 이곳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호치민 무역관의 도의관 관장은 "봉제를 중심으로 의류, 신발, 섬유, 완구, 모자, 장갑등의 산업이 현재 가장 유력한 업종"이라며 "이곳의 제조업은 한국과 대만 출자기업과 현지 베트남 기업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도 관장은 "기회가 있는 만큼 위험도 따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특히 행정의 일관성 부족과 시스템의 차이로 외국업체들은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는 사태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를 상대로 외국기업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는 남가주 ‘US-KO 비즈니스 리서치’사의 피터 홍 대표는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견제세력을 만들기 위해 베트남을 지원하는 구도가 잡혀 있어 한인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베트남과의 거래시에는 반드시 현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베트남의 민족성과 특징등을 파악한 뒤 비즈니스를 해야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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