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례준비. 송금. 고국방문
▶ 음력설 앞두고 은행.떡집등 분주...공립학교 구정행사도 풍성
“까치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뉴욕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에 음력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2일 음력설을 기해 뉴욕의 한인들은 음력설을 연상케 하는 고국 방문, 선물 보내기, 차례 준비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뉴욕∼서울 노선 항공 예약이 1등석까지 모두 매진된 상태이며 대한항공 역시 같은 기간 예약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인은행들도 이번 주부터 몰려드는 송금 고객들로 일손이 바빠졌다.
한빛은행 플러싱 지점의 김병효 지점장은 “설을 앞두고 한국으로의 송금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한국의 부모와 형제들에게 적게는 200∼300달러에서 많게는 1,000달러 이상의 고액을 보내는 사람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뉴저지 릿지우드 거주 김영화(52)씨는 지난 90년 도미한 이후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음력설 차례를 지내고 있다. 김씨는 “비록 조국을 떠나 타국으로 이민을 왔지만 조상에 대한 예의 마저 조국에 두고 올 수는 없었다”며 “자녀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례를 지내는 한인들로 인해 한인 수퍼마켓과 떡집 등은 송편, 밤, 대추 등 설날 식품과 선물세트를 세일하고 있으며 한인사회내 백화점들 역시 음력설 관련 특별 세일 행사를 마련하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고국 통신판매를 통해 고국의 부모나 친지에게 갈비, 과일세트, 화환 등을 보내는 한인들도 많이 눈에 띄고 있다.
한양 고국통신판매의 오종건 실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예년보다 10∼15%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인기 상품으로는 육류, 과일세트, 건강식품 세트 등 주로 효도 선물로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떡방아간이나 잔치 집들도 밀려오는 주문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 임시 직원을 채용, 밤샘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음력설 행사인 ‘음력설 퍼레이드 및 전통 민속행사’는 오는 9일 오전 10시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개최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플러싱 한인회(회장 이춘형)는 “한인사회의 단합심을 발휘하기 위해 행사 당일 모든 한인들이 한복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욕시내 공립학교에서도 음력설 축제 행사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서니사이드에 위치한 PS 150은 5일 오후 ‘한국 구정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노래와 춤, 연극 등을 통해 타민족에게 한국전통 민속행사를 선보였다.
퀸즈 26학군 리틀넥의 PS 221도 오는 8일 ‘음력설 맞이 아시안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하며 베이사이드 소재 PS 203에서도 13일 음력설 행사를 개최한다. <정지원.김노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