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자살과 수많은 미스터리 속에 파산한 에너지 거래 회사 엔론의 부실 회계로 불거진 기업들의 회계 신뢰성 문제로 큰 타격을 받은 증시는 최근 낙폭을 일부 만회하여 엔론 폭풍의 위력이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회계 방식을 사용한다는 미국에서 엔론과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관련 기업들은 물론이고 경제의 거울이라는 증권시장에도 치명적이다.
분기마다 발표하는 기업들의 영업실적에 투자자들이 신뢰를 보이지 않는다면 실적 발표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빅5 회계법인은 물론이고 회계산업 전체에도 큰 변화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 사건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회계 자료들을 돋보기 안경을 쓰고 샅샅이 볼 것이며 조금이라도 의심이나 이해상충 사항이 있으면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기업들도 앞으로 제2의 엔론이 되지 않기 위해 보다 투명한 회계 자료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장부 감사와 기업 컨설팅을 한 회사가 같이 제공하는 빅5 회계 법인들은 앞으로 투명성과 이해 상충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 완전 분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이 자신의 시험성적을 직접 매기는 모순을 투자자들은 앞으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 증시는 엔론의 불똥이 더욱 크게 튀지만 않는다면 강보합세로 거래될 전망이다. 이번 주 나오는 경제지표들은 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는 공장 가동률,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그리고 도매재고지수이며 예상치는 긍정적이다. 이번 주 장을 크게 움직일 기업들로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인터넷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와 통신업체인 월드컴이 있다. (626)583-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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