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백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세라를 살리기 위한 한인사회의 온정이 뉴욕 플러싱에서 뜨겁게 물결친 주말이었다.
와잇스톤에 살고 있는 26개월 된 한인 여아 최세라(한국명 최선화)양이 백혈병에 걸려 유전자가 일치하는 골수기증이 필요하다는 본보 기사(1월28일자 A1면)를 계기로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채혈행사에 하루 평균 100명 가까운 한인들이 참가하는 호응이 일었다.
한아름 마트(대표 권일연) 유니온 매장과 노던블러바드 매장을 비롯해 일요일인 3일에는 후러싱 제일교회(담임목사 김중언)에서 채혈행사가 각각 실시돼 장소별로 50명 가까운 한인들이 ‘세라를 살리자’며 피검사에 동참했다.
또한 세라를 살리기 위한 한인사회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뉴저지한인총연합회 이건용 회장은 “세라양 살리기 운동을 뉴저지에서도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YWCA의 김경숙 뮤직디렉터와 가족사랑상담센터 소장 박순탁 목사도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 홍보해 세라양 돕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퀸즈한인교회, 순복음뉴욕교회, 은혜교회, 뉴욕중부교회 등도 채혈 행사를 추진 중이어서 세라양 살리기 운동이 한인단체와 교회 등으로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3일 한아름 노던블러바드 매장의 채혈행사에 참가한 장일(46·플러싱 거주)씨 부부는 “4년 전 큰딸이 백혈병에 걸려 남동생의 골수를 이식했는데 이후 남매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며 “세라양의 소식을 듣고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며칠전 자신의 아들도 백혈병에 걸렸다는 김모(플러싱 거주)씨는 “아무쪼록 뉴욕 한인들의 힘으로 세라가 살아나 우리에게도 희망을 주기 바란다”며 “가족 모두 채혈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후러싱 제일교회에서도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이런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냐. 꼭 세라를 살려내자”며 많은 사람들이 채혈행사에 참여했다. 진우석(25·플러싱 거주)씨는 “세라의 딱한 소식을 듣고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병원에서 피검사를 앞두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세라양의 한국일보 사진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제이슨 장(24·칼리지포인트 거주)씨도 “세라가 백혈병과 싸워서 꼭 이기도록 기도했다”며 “우리의 힘으로 반드시 세라를 살려내자”고 말했다.
한아름 마트와 후러싱 제일교회를 돌며 “외손녀를 살려달라”고 도움을 호소한 오세정(65·베이사이드 거주)씨는 “너무나 고맙다. 동포들의 온정을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세라의 백혈병을 반드시 치료하겠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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