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의 파산이 꼬리를 물고 있다.
광통신업체 맥레오드 USA는 31일 연방법원에 파산법 챕터 11에 따라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맥레오드 USA의 파산보호 신청은 28일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 신청에 이어 불과 3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업계 전체로 그 파장이 번지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또다른 광통신 업체 레벌3 커뮤니케이션과 월리엄스 커뮤니케이션도 곧 비슷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신업계의 파산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론 통신업계의 구조조정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통신업계 파산의 직접적 원인은 설비 확장에 따른 과다 부채로 지목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그동안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광네트웍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설비를 확충했다. 하지만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데이터 전송서비스 수요가 급감하고 통신망 투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무리한 가격 경쟁 인하에 나서고 투자가들이 빠져나가면서 막대한 채무 부담을 이기지 못해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에 이른 것.
파산의 위기를 벗어난 업체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개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애널리스트인 딘 레인골드와 마이클 윈스틴은 "미국 통신업계의 연쇄 파산 바람으로 업계는 통합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장기적으로 ▲업체수 감소와 가격 압력의 하락 ▲효율성 회복 ▲생존업체들의 가치 상승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M&A는 국지적 차원을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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