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 가구, 마켓-베벌리 정비업소-윌셔 젊은층 타겟 커피샆, 카페 몰려
타운은 거리마다 표정이 다르다. 올림픽, 웨스턴, 윌셔, 버몬트 등 타운을 대표하는 거리들은 각기 다른 비즈니스와 고객들로 나름의 개성이 뚜렷하다.
웨스턴은 가구와 마켓 거리라고 부를 만 하다. 이민초기 살림장만을 위해 한 번쯤은 찾았던 웨스턴 가구점들. 전성기 때만은 못해도 아직 타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게다가 만물상, 스리프티 샵도 베벌리-4가 구간을 중심으로 10여 곳이나 몰려있어 초기 이민자나 유학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웨스턴에는 유독 한인 대형마켓이 많다. 타운 대형마켓 6곳 중 한국, 가주, 플라자, 갤러리아 4곳이 여기 있다.
윌셔거리는 한인은행 본점이 밀집한 ‘타운의 금융중심지’. 윌셔, 나라, 중앙, 한미, 퍼시픽 유니온, 새한 등 6개 은행의 본점과 4곳의 지점이 몰려 있다. 하지만 오피스 타운의 성격이 강한 윌셔가의 모습은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젊은층 타겟의 커피샵, PC방, 카페, 전문식당 등이 계속 들어서며 ‘점잖았던 거리’가 젊은이들의 낭만의 거리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아로마 윌셔 등 대형 샤핑센터와 중소 샤핑몰, 소매업소 등이 잇달아 문을 열며 소매상권도 형성됐다.
90년대 채프만 샤핑몰 활성화를 계기로 신세대 대상 업소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젊음의 거리 대명사가 된 6가길. 알렉산드리아에서 베렌도 사이에는 카페, 노래방, 당구장, 한국식 주점은 물론 24시간 식당과 커피샵들이 몰려 이 곳이 ‘신세대 일번지’임을 실감케 한다.
올림픽가도 한동안 웨스턴과 6가 상권 등에 밀리는 듯 했으나 여전히 ‘없는 것이 없는’ 타운 중심지-. 웨스턴가를 중심으로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유니온 자동차, 로랜드 등 신축건물들이 들어서며 예전보다 깔끔한 면모를 과시한다.
웨스턴길이 한인 마켓 밀집지라면 버몬트는 미 대형 마켓과 패스트푸드 체인의 중심. 본스, 랄프스, 라이트에이드, 월그린과 맥도널드, 버거킹, 잭 인더박스, 데니스 등이 이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1-3가를 중심으로 한인업소들이 하나 둘 철수하면서 한인유동인구는 급감했다.
베벌리길은 전반적으로 군데 군데 식당, 미용실 몇 곳이 눈에 띨 정도로 한산하다. 반면 세인트 앤드류에서 킹슬리 구간까지 한인 자동차 정비 업소가 10여 곳이나 몰려있어 베벌리길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 리멕스 부동산 단 이씨는 "타운이 성장하면서 거리별로 선호하는 업종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리테일 비즈니스나 병원의 경우 올림픽, 웨스턴, 6가, 윌셔, 자동차 정비 등은 피코나 베니스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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