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하교 뒤엉키는 차량들… 갑자기 뛰어드는 아이들…
지난달 30일 이글락의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사고는 손녀 픽업을 위해 나섰던 한인 여성운전자가 하교를 위해 모여 있던 학생들을 덮쳐 18명의 중경상자를 내는 대형사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등하교 시간대의 학교 주변에서 돌발 상황이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어린 생명이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 한인 학부모들에게 학교 주변 어린이 픽업시 안전 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등하교시 학교 주변은 짧은 시간에 밀려드는 차량으로 심한 교통혼잡을 이루는 데다가 주위가 산만한 어린 학생들의 경우 갑자기 차도를 뛰어 건너거나 차량 앞으로 뛰어들기도 하는 등 항상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운전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
특히 한인들의 등하교 픽업시 ▲어린이를 도로나 주차장 가운데에 내려놓거나 차를 제대로 멈추지 않은채 아이를 태우는 행위 ▲학교 앞에서 이중주차나 불법주차로 다른 운전자나 어린이들의 시야를 막는 행위 ▲길 건너편에 차를 세워놓고 아이를 불러 길을 건너게 하는 행위 등은 위험천만으로 절대 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부모가 아닌 친지나 다른 사람이 대신 픽업에 나서는 경우나 학원, 애프터스쿨 등에서 밴차량을 통해 단체 픽업에 나서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단체 픽업의 경우 ▲정원초과 ▲바닥에 앉히기 ▲안전멜트 미착용 ▲과속 등 안전수칙 위반 행위가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 7월에는 한인타운내 한 어린이학교 소속 밴차량이 학생들을 픽업해 바닥에 앉힌채 달리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아이들이 중경상을 입은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초등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등하교시 교통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주지시키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3가 초등학교의 수지 오 교장은 “학부모에게 보내는 편지와 정기 학부모 회의를 통해 운전 및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이 등하교시 교통안전 봉사자로 적극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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