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새 잇달아 11차례나 금리인하 조처를 취했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일 소집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단기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한 것은 지난 1년동안 유지되어온 금리인하 정책에서 금리인상 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8년 이후 최저치인 1.75%를 기록하고 있는 연방단기 금리가 올해부터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3월19일 개최되는 차기 FOMC에서 당장 금리를 인상시킬 가능성은 없지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반기이후부터는 금리 인상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RB가 금리를 인상시키면 우선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대출한 돈에 대한 페이먼트가 올라가고 은행에서 돈을 융자하려고 해도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돼 투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주택 모기지 금리도 영향을 받는다. 최근 몇 년만에 최저치를 보이면서 7%대를 유지하고 있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방단기 금리 인상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모기지 금리도 따라 오른다. 크레딧 카드 이자율도 상승한다. 소비자들의 지출이 그만큼 위축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직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FRB에서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시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기업의 수익이 앞으로 호전될지 여부는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경제가 좋아지면 기업들의 수익이 나아지고 그만큼 주가도 상승해야 정상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수익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방단기금리가 오르면 재정 부담을 더 지게돼 역효과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와코비아 증권사의 데이빗 오르 수석 경제학자는 "향후 기업들의 수익 전망을 비추어 볼 때 심각한 불황이 계속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며 "이번 경제 회복은 불황 후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회복 속도보다도 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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