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가 있으면 더 이상 필름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필름 값과 현상 값 못지 않은 특수 종이와 잉크 값이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카메라 프린터가 있으면 원아워 포토샵에 왔다갔다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반 사진현상에 비교해볼 때 그런 대로 봐줄 만하면서도 대략 1분30초∼2분30초면 찍은 사진이 곧바로 프린트되어 나온다. 컴퓨터의 도움 없이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만으로도 이 작업이 가능하다.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의 종류와 가격, 성능을 비교해 본다.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는 카메라로부터 곧 바로 이미지를 전달받거나 혹은 카메라에 넣었다가 뺏다가 할 수 있는 기억저장 카드로부터 이미지를 읽는다. 기본원리는 비슷하지만 가격, 프린트 크기, 편집 기능, 사진 한 장당 비용 등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캐논 CP-10, 소니 DPP-SV, 올림퍼스 카메디아 P-200 모델은 사진관 프린트와 똑같은 염색과정을 거치지만 휴렛 패커드의 포토스마트 100모델은 잉크 제트 프린터이다.

염색 처리되는 프린터는 얇은 플래스틱 필름이 4번 앞뒤로 왔다갔다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시안산과 노랑, 자홍색이 희미하게 입혀지고 차례로 여러 이미지에 색상이 가해지며 마지막 4번째는 보호막과 자외선 차단막이 입혀져서 일반 요즘 사진처럼 25년간은 색상이 바래지 않는다. 한편 잉크 제트 프린터는 현상 값이 장당 40센트로 저렴하게 먹히는 반면 카트리지가 앞뒤로 왔가갔다하면서 작은 잉크 방울을 떨어뜨려 프린트를 하게 된다. 4년이나 5년반이 지나면 색상이 바래기 시작하며 염색 리번으로 프린트된 것보다 영상의 끝 부분이 흐리다.

대신 염색 리번은 잉크 카트리지보다 가격이 비싸서 사진 한 장당 프린트에 거의 1달러20센트의 비용이 든다.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를 각 모델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캐논 카드 포토 프린터 CP-10
가격은 300달러. 프린트 시간이 빠르고 프린트 질이 우수해서 사진의 수명이 25년은 족히 간다. 단점은 4개의 캐논 디지털 카메라에만 작동하고 사진 크기가 명함 만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빠르게 좋은 질의 사진을 프린트해야만 하는 상업적인 목적에 적합하다.

■올림퍼스 카메디아 디지털 컬러프린터 P-200
가격은 599달러지만 온라인에서는 350∼400달러에도 구입할 수 있다. 100달러짜리 재충전 배터리가 있으면 어디서건 질 좋은 사진을 현상할 수 있다. 문제는 프린터의 가격이 비싼 점과 4×3인치 사진 한장 현상에 비용이 1달러20센트나 드는 것이다. 작은 사진의 단가가 너무 높은 것이 단점이다.

■소니 DPP-SV55
350달러. 편집기능이 우수하다. 양질로 사진 수명도 길며 4×6인치로 사진의 크기도 양호하다. 단점은 컴팩 플래시나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할 때는 어뎁터가 필요하며 소니사가 제공하는 종이와 잉크만 사용해야 된다는 것. 그러나 리본 테입으로 염색과정을 거치는 프린트로서는 가격에 비해서 가장 괜찮은 편이다.

■휴렛 패커드의 포토스마트 100
가격은 179달러. 질 좋은 4×6인치 사진을 프린트하는 기계로서는 리번 염색과정의 프린터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비교적 느린 편이며 이미지 편집기능이 장착되어 있지 않다. 사진 수명도 5년 후면 색이 바래기 시작한다. 사진현상 소프트웨어로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 프린터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 단 프린트 한 장당 단가는 42센트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