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크,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꺼지지 않으면 죽이겠다"
▶ 뉴욕시경 요케믹 경관, 주차시비 끝에
한인 여성 이한나(26)씨가 24일 비번 경찰관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모독을 당해 경찰서와 관련 기관에 이를 고발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동생과 함께 벨블러바드와 40 애비뉴 인근에서 주차 공간을 찾다 한 미국인 남성과 시비가 붙었다.
이씨에 따르면 당시 남성의 차는 이중 주차된 상태였으며 바로 뒤에 있던 이씨가 빈 공간을 발견, 주차하려고 했다. 그러자 남성이 차를 후진시키고 내린 뒤 "나는 뉴욕시 경찰이다. 지금 바로 차를 빼지 않으면 100장의 티켓을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경찰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다른 곳에 주차한 뒤 거리에서 그 남성과 마주치자 "경찰관으로서 시민에게 좀 불친절하게 대한 것 아니냐"고 가볍게 따졌다.
남성은 이에 대해 "나는 그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한시간을 기다렸다 이 칭크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to your country...) 너희들은 모두 죽었어야 됐다(They should have killed you all...) 만약 당장 꺼지지 않으면 내가 너희들을 죽이겠다(If you don’t get the f*** out of here, I will kill you first)"는 등 인종차별적 욕설과 위협을 가해왔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이씨는 남성의 자동차 번호판을 적은 뒤 인근 111 경찰서에 인종차별적 행위를 신고했다.
이씨는 "남성이 실제로 뉴욕시 경찰이라고는 믿지 않았으나 경찰 수사 결과 뉴욕시 경찰 소속 그레그 요케믹 경관으로 밝혀졌다"며 "그가 어느 경찰서에서 일하고 있는 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어 "111 경찰서에 이어 뉴욕시 경찰의 공권력 남용 신고를 접수하는 CCRB(Civilian Complaing Review Board)에도 신고했다"며 "현재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111 경찰서측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식 언급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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