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아동문학의 최고권위인 ‘존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2세 작가 린다 수 박(42)씨는 이번 수상작인 ‘한 조각의 도자기’ (A Single Shard) 외에도 ‘연 싸움꾼들’ (The Kite Fighters), ‘널뛰는 소녀’ (Seesaw Girl) 등 한국고유의 정서와 역사를 토대로 아이들의 깨달음과 성장이 담긴 동화를 발표했다.
지난해 발간돼 지난 21일 ‘존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동화 ‘한 조각의 도자기’는 고려시대를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아 다리 밑에서 살며 훌륭한 도공을 꿈꾸는 한 고아소년의 성실한 자아성취와 예술에 대한 열망을 섬세한 문체로 그린 작품.
15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연 싸움꾼들’은 연 날리기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의 장남우대문화를 다루는 한편 그 안에서 꽃피는 상호이해와 형제애를 형상화했다. 17세기 규방문화에 얽매인 양반집 규수들의 답답한 삶과 이를 벗어나려는 12세 소녀를 통해 시대상과 계급문제 등을 묘사한 ‘널뛰는 소녀’는 굴레와 속박을 벗어난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포드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영국에서 문학을 공부한 박씨는 지난 97년 처녀작 ‘널뛰는 소녀’를 쓰면서 본격적인 동화작가의 길을 걷게 됐는데 2000년 발표된 ‘연 싸움꾼들’의 각 장을 장식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은 박씨의 아버지가 직접 그려 화제가 됐다. 박씨는 꾸준한 동화 창작 외에도 시집과 성인들을 위한 소설 등 활발할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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