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 169, 종업원 10명이상 업소에 노조결성 압박 움직임
로컬 169노조가 종업원이 10명 이상인 한인 세탁업소에 노조 결성을 압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인 세탁업계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9노조는 수년간 맨하탄 청과업소에 대한 시위를 벌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최근들어 대규모 세탁업소를 상대로 노조 결성에 따른 물밑 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69노조는 원래 봉제직물노조였으나 세탁업소에 대한 노조 가입 등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여온 적이 있어 이같은 움직임은 곧 재개될 전망이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협회(회장 김준현)에 따르면 30명 이상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세탁업소(공장)에 대해 노조 가입 및 노동법 준수를 촉구하는 노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노조의 가입 요구가 무엇보다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각종 단속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
세탁업계는 지난해 뉴욕주 노동국으로부터 최저임금과 오버타임 부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당하고 맨하탄과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브롱스 등에서 몇몇 업소가 벌금을 낸 적이 있다.
당시 브롱스의 M업소는 주노동국의 오버타임 지급과 이민국의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큰 손실을 입었었다.
맨하탄에서 대규모 세탁공장을 운영하는 김영환 전회장은 “로컬169노조가 맨하탄의 한 대형 세탁공장에 노조 설립 등을 요구하는 시위 활동을 한 뒤 이 공장이 폐업한 적이 있다”며 “노조들의 활동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조 문제에 대해 관련 한인 업계는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결성됐던 한인상권보호위원회는 불과 몇 달만에 흐지부지돼 버렸으며 식품 및 청과협회 등도 노동법 준수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뉴욕한인청과협회 전홍규 봉사실장은 “해당 업소들이 각자 노조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협회가 개입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최저임금과 오버타임 지급 등 노동법 준수 외에는 뽀족한 대응 방법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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