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프라노 이수진씨가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맡는 오페라 ‘나비 부인’이 2월8일과 9일 밤 8시 세리토스 퍼포밍아츠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파리 디에트로 리리코 데우로파 오페라단(단장 조지오 랄로브)의 이번 공연 ‘마다마 버터플라이’ (Madama Butterfly)는 푸치니의 원작을 고스란히 옮긴 무대.
나가사키의 15살난 일본기생 ‘쵸쵸상’과 훨씬 나이가 많은 미 해군장교의 사랑이야기 ‘마담 버터플라이’ (나비 부인)는 두 가지 관점으로 해석돼 사랑 받거나 경멸 당했다. 표면적으로 인종과 연령을 뛰어넘은 애절한 로맨스이면서 가까이 들여다보면 서양과 동양 사이에 놓여진 지배와 복종, 경외를 넘어선 비참한 짝사랑 관계 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존 루터 롱의 소설을 각색해 1900년 연극으로 공연돼 각광받은 이 작품은 연극을 보고 한 눈에 반한 푸치니에 의해 탄생된 오페라(1904년 초연)로 더욱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쵸쵸상 역을 맡아 열연하는 이수진씨는 맨해턴 음대 출신으로 99년 제임스 파킨슨 이탈리안 오페라 경연대회의 우승을 비롯해 98년에 메트로폴리탄 내셔널 카운슬 오디션 등에서 수상한 실력 있는 성악가. 오페라 델라웨어의 ‘마담 버터플라이’에서도 ‘쵸쵸상’을 맡아 활약한 경력이 있다. 중국계 소프라노 퀼리안 첸도 ‘쵸쵸상’ 역을 맡아 이씨와 번갈아 무대 위에 오른다.
미 해군장교 ‘핑커튼’ 역에는 불가리아 출신 테너 루멘 도이코프가 나온다. 도이코프는 ‘투란도트’, ‘아이다’ 등 유명 오페라에서 주연으로 활동한 바 있다. 공연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며 영어자막이 나온다. 티켓 47, 52, 62, 67달러. 문의 (562) 916-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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