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 많은 작품을 권위 있는 팀이 선보이는 무대는 늘 기다려진다.
발레하면 조건반사로 떠오르는 ‘백조의 호수’를 미국의 발레를 대표하는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ABT)가 2월12일부터 17일까지 오렌지카운티 퍼포밍아츠센터에서 펼친다.
2000년 케네디센터 초연이래 고유의 아름다움과 신비한 매력으로 영화에나 붙는 ‘블럭버스터’란 애칭을 달게 된 이 공연의 백미는 니나 아나니아쉬빌리, 맥심 벨롯서코프스키, 훌리오 보카 등 일류무용수들의 눈부신 기량이다. 다른 공연과 달리 대사나 부연설명이 없는 발레는 그만큼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세련된 기교가 작품의 질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차이코프스키 원작의 ‘백조의 호수’는 1877년 볼쇼이발레단이 처음 선보였을 때 혹평을 받고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다 1895년 마리우스 페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전부 뜯어 고쳐 다시 만들면서 발레의 고전으로 자리잡게 된, 하마터면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명작.
지난 1940년 창단된 ABT는 19세기 고전발레의 전통과 현대발레의 실험성을 고루 갖춘 양면성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해동안 세계 42개국에서 15회 이상 공연하고 있다.
영화 ‘백야’에서 러시아 망명 무용가로 나온 세계적 발레리노 마하일 바르쉬니코프가 1980년에 단장을 맡으며 화제를 낳기도 했는데 현재 단장은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출신 케빈 맥켄지이다. 공연시간 2월12∼16일(밤 8시), 16, 17일(오후 2시)
티켓 20, 30, 45, 60, 75달러. 문의 (714) 740-7878. (213) 365-3500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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