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 과학 관계자 6명, 최신 정보기술 등 견학
북한 대표단이 올들어 처음으로 이달 중 미국을 방문, 도서관 운영 및 정보기술의 최근 경향을 연구한다.
이번 대표단은 농수산업계 종사자가 아닌 학계 관계자들이라는 점, 미국과 북한이 최근 대화 재개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단을 초청한 민간 비영리단체 ‘아시아 파운데이션’(회장 윌리암 풀러)의 한 관계자는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북한과의) 교류는 농수산업과 법조계가 전부였다"며 "이번 방문단은 도서관과 과학 관계자들로 이루어져 주로 대학 도서관 등을 견학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대표단은 북한 교육성 김영인 부국장과 김책공대 컴퓨터공학부 김성일 학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고 있으며 모두 6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약 10일간 보스턴, 워싱턴DC, 뉴욕에서 대학, 공립 및 사립도서관 등을 방문하고 도서 및 전산정보 관련 비영리단체 협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 파운데이션’은 지난해 9월 리일남 큰물피해대책위원과 리태남 농업과학원 과실연구원을 포함,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미국에 초청, 포도 재배 연구를 지원한 바 있다. 당시 대표단은 뉴욕 코넬 대학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가장 최근 미국에 파견한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침례교단 산하 국제구호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의 초청으로 영어교육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성렬 외무성부국장과 김기선 평양외국어대 총장으로 구성됐던 교육대표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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