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여행업계, 패키지 상품 등 마련 고객유치 분주
’9.11테러의 악몽, 월드컵으로 씻어낸다’
2002 월드컵 대회가 4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9.11테러 사태로 심각한 불황에 빠졌던 한인 여행사들이 특별 관광 상품을 속속 내놓고 ‘월드컵 특수’ 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오는 5∼6월 월드컵 대회 기간 중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뉴욕 일원의 여행객은 대략 3,000명 이상.
지난 9.11테러 사태 이후 한국행 여행객들이 절반수준 이하로 급감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월드컵 효과로 그동안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부관광은 이달 초부터 월드컵 경기와 관광을 연계시킨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고객 유치에 뛰어들었다. 상품은 16강전 2경기 관람 및 전주, 강릉, 안동, 설악산, 지리산 등 한국 유적지를 답방하는 상품과 1경기를 관람하고 중국 북경을 여행하는 상품 등 2종류로 5박6일 코스.
동부관광은 한인 언론매체를 통해 내달까지 대대적인 광고전을 펴는 한편 2월1일 맨하탄 메리옷 호텔에서 열리는 월드컵 홍보행사에 참가, 외국계 고객들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드림투어도 월드컵 특별 상품을 자체 개발, 지난주부터 참관단 모집에 착수했다.
예선전 경기 80석을 확보한 이 여행사는 항공사와 호텔, 식당 등과 제휴, 참관단에게 서울 시내 및 마이산, 용인 민속촌, 남원 지역을 도는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드림투어의 관계자는 "월드컵은 침체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여행업계의 최후 승부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국여행사와 연계, 추가 입장권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관광도 월드컵 특선 고국여행 테마 상품 2종류를 마련하고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이 여행사는 관광객들에게는 온천 등 각종 특별 부대 서비스도 제공하는 한편 무료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월드컵 기간중 한국 방문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운항편수를 평소보다 20%이상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월드컵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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