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씨는 브로드웨이 52가에서 15년간 미용실을 하면서 미 연극배우와 연예인들로부터 유명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인기를 끌다 8년 전 플러싱 공영주차장 옆 인수미용실을 개장했다. 이 미용실에는 그간 김인수씨가 찍어온 사진 작품들이 걸려있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자연히 이 사실은 입으로 전해져 전시회를 열자는 제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20여년 전부터 찍어온 소·장독대·향로봉 일출·백년사·해남 대흥사 선방 사진을 보고 소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하자고 합니다. 업스테이트 뉴욕 석화·그랜드 캐년·몬탁 해돋이 등 풍경 사진을 본 한국 인사동 화랑 ‘사진마당’도 서울서 전시회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의해왔습니다."
김씨가 사진에 몰두하게 된 것은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사진을 전문가에게 부탁했다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이 직접 찍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루종일 사람과 만나다 카메라를 잡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며 즐겁다.
20년 이상 도시에 살다보니 시골이 좋아진다. 그래서 주로 풍경 사진을 찍는다" 는 그녀는 쉬는 날인 목요일이면 뉴욕 인근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간다.
그가 소장한 카메라는 니콘 FG, 700 Cohen AE1, 캐논 EOS 자동카메라 등 3개로 별로 비싼 것이 아니며 촬영 시 필름도 많이 쓰지 않는다. 심혈을 기울여 꼭 필요한 커트를 찍기 때문에 한 통이면 작품 사진 하나가 나온다.
1년에 한 두 번 한국에 가면 ‘헤어/염색/커트 전국 투어 세미나’를 여는 한편 고국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오는 것도 큰 일 중의 하나다.
요즘은 미용실이 문을 닫은 늦은 시간에 스튜디오에 직접 세트를 설치, 헤어 모델 촬영을 하고 있다.
김씨는 83년 월스트릿 저널에 소개되고 레블론사 비디오 광고에 등장하는가 하면 컬러 린스 ‘Insoo 실크 프로틴 컨디셔너’ 를 개발, 시판 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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