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인도 이제 한인사회 테두리에서 벗어나 주류사회의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름만 내걸거나 감투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실질적으로 살아있는 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하느라 이렇게 늦어진 것 같습니다."
지난 10일 뉴욕 한인을 비롯한 중국,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아프가니스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인들의 정치력 및 권익을 신장할 목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연합회(Asian American Coalition)’를 발족시켜 초대 수장으로 취임한 프레드 이(58·한국명 이성수, 사진) 회장의 말이다.
이 회장은 이들 국가의 공관을 통해 추천받은 각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사전 긴밀히 접촉, 6개 아시안 단체 및 사회 지도자를 한 자리에 모으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회장은 발족준비 모임에서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초대 회장에 선출됐으며 파빈 초푸라(인도)씨를 부회장에, 바킬 안사리(파키스탄)씨를 사무총장에, 그리고 아이릴 우(중국인)씨를 회계로 한 집행부를 구성했다.
"한인 뿐 아니라 많은 아시안 단체들이 회장직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회장은 각 나라의 알파벳 순으로 돌아가면서 하자고 제안했으나 제가 회의를 소집하는데 많이 노력했으므로 회장으로서도 적극 봉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모두들 뜻을 굽히지 않아 수긍했습니다. 일단 맡은 직책인만큼 열심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시안의 정치력 및 권익신장을 목표로 삶의 질 향상, 이해와 단합을 위한 문화교류, 아시안 정치인 양성 등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975년 도미한 이 회장은 ‘내셔날 웨스트 민스터 뱅크’ 플러싱 지점장, 금융연구기관 ‘뉴욕인스티튜트 오브 크레딧’을 거쳐 94년부터 현재까지 맨하탄 월가 소재 ‘아메리칸 인스티튜트 오브 뱅킹’에서 아시안 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퀸즈 우드사이드 중학교 과학교사인 부인 앤 이(한국명 이은자)씨와 함께 사이요셋에 거주하며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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