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뉴욕 시립대의 봄학기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시 각계 대표들이 14일 PSC위원회(The Professional Staff Congress)를 구성, 시립대측에 항의서한을 보낸 데 이어 15일 10여명의 교수와 학생들이 맨하탄 시립대 본부 앞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또 16일에는 뉴욕 정계 인사들과 커뮤니티 대표자들이 단식에 합류하는 등 불법체류자에 대한 시립대측의 등록금 인상 반대시위가 세를 불리고 있다.
단식투쟁중인 시립대 빌 크레인 심리학 교수는 “많은 불법체류 학생들이 1,800달러라는 등록금 인상분을 낼 형편이 안된다”며 “단식투쟁과 반대서한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시립대는 지난달 10일 새로 시작되는 봄학기부터 재학중인 불법체류 학생의 수업료를 2년제 대학 경우 학기당 288달러, 4년제 대학은 1,800달러 인상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는 CUNY가 9.11 테러 이후 불법체류 학생들에게도 뉴욕주 거주 학생에게 적용되는 ‘인 스테이트’ 등록금을 납부하도록 허용한 지난 87년 제정 뉴욕시 행정명령 대신 연방정부의 법개정 지침에 따라 등록금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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