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이후 맨하탄 기피...학부모 "불만’ . 상인들 "환영"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에 한인 유흥업소들이 대거 들어서고 있다.
이는 그간 맨하탄 유흥가를 찾던 한인들이 9.11 테러 이후 터널과 브릿지의 경비가 삼엄해짐에 따라 퀸즈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퀸즈 서니사이드 거주 김모(37)씨는 “예전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맨하탄에 있는 한인 유흥업소를 자주 찾았으나 미드타운 터널과 퀸즈보로 브릿지에 경찰이 항상 상주하고 있어 최근 들어서는 플러싱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지난 2∼3개월간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에 창업한 호프집, 카페, 룸살롱 등은 20여곳에 달하고 있다. 플러싱 162가 경우, 무려 4개의 룸살롱이 자리잡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흥업소 경우 과당 경쟁에 시달리는 다른 업종과는 달리 같은 지역에 밀집돼 있으면 오히려 영업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플러싱 지역의 유흥업소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유흥업소들이 모여 있으면 과당 경쟁으로 서로 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먹자골목’ 식으로 오히려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의 한인 유흥업소 급증에 대해 학부모 등 일부 한인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에서 상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은 경기가 조금 나아졌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수개월간 플러싱 일대 유흥업소가 증가하면서 한인 식당 또한 늘어났다. 최근 들어 개업하고 있는 한인 식당들의 전반적인 특징은 전문 음식을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식당들이 한 지역에 모여 있어도 전문 요리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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