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대학생 4% 차지, 한국 4만 5,685명 4위
2000~2001학기에 미국내 3,000여개 칼리지 또는 대학(University)에서 공부한 외국인은 54만7,867명으로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주요 4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 보다 무려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학비 또는 생활비로 지출한 돈은 110억달러에 달하며 미국의 해외 수입 부문별 랭킹 5위에 올랐다. 유학생 출신국은 중국이 5만9,939명으로 1위, 인도(5만4,664명), 일본(4만6,497명), 한국(4만5,685명)이 2, 3, 4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국제교육연구소(IIE; 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의 자료에 근거, 유학생 현황과 추세 그리고 테러로 인해 학생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유학생의 감소에 대한 반응을 최근 심층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91년 40만명 수준이던 외국인 유학생은 꾸준히 증가, 10년만인 지난해 등록기준으로 전체 미국 대학생의 4%인 5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학생들은 출신국별로 선호 지역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유럽은 매사추세츠, 라틴 아메리카는 플로리다, 아시안들은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처럼 웨스턴 미시간주립대, 노던 일리노이대, 미주리대에 집중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 내 대학들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보스턴대는 7개국에 지사를 두고 학생을 모집, 80년대의 두 배가 넘는 4,443명의 유학생을 학적에 올렸다.
그러나 미국 대학들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9.11 테러 발생 이후 불안을 느낀 외국인 학생들의 외면과 비자 발급 심사 강화로 유학생 감소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의 입국을 막아서는 안된다”에서부터 “미국의 교육 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찬반 양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미국 유학생 출신 국제 저명 인사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빈센트 폭스 멕시코 대통령, 요르단 압둘라 왕자 등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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