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딜러들과 우범자, 노숙자들로 인해 황폐한 범죄다발지로 꼽혀 온 맥아더 팍이 LA시정부의 정화 노력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을 맞고 있다. LA시는 지난 18개월 동안 맥아더 팍의 북동쪽 코너에 200만 달러를 투입, 울타리가 있는 어린이놀이터와 새 벤치, 테이블, 산책로등을 개설하고 거대한 팜트리와 잔디를 새로 심은 후 이날 주민들에게 재개장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100여명이 자녀들과 함께 참석하여 태권도시범과 무용공연등을 관람하면서 모처럼의 피크닉 분위기를 즐겼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32에이커의 아름다운 공원 주변에 오래 살면서도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거의 나와보지 못했다"며 "이 지역을 예전처럼 안전지대로 되돌리려는 시정부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공원의 남쪽지역은 아직도 마약밀매나 위조신분증 판매, 그리고 각종 강력범죄와 노숙자 등으로 황폐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더 많은 노력을 촉구했다.
재개장 행사가 열리는 시간에도 공원의 남쪽에서는 100여명의 홈리스가 시온복음선교단이 나눠주는 구호식품을 받기 위해 줄을 서거나 누더기를 덮고 나무아래 자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 나온 에드 레이스 시의원은 "맥아더 팍의 재단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북쪽의 빌딩을 커뮤니티센터로 개조하고 야외극장의 대폭적 보수를 올해말까지 끝내는 자금으로 이미 100만달러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가 심각한 남쪽 코너의 미화작업플랜은 아직 세워있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맥아더 팍은 2차대전과 한국전의 영웅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딴 공원으로 1970년대 전까지는 유명한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현재는 저소득주민들이 밀집한 가장 위험한 범죄다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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