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계 불체자 색출.. 아시안계 확산 우려
연방이민국(INS)이 9일 플로리다주 브라워드와 팜 비치 카운티에 각각 위치한 중국식당 2개와 주택 2곳을 급습, 중국계 24명을 포함한 불법체류자 25명을 체포, 9.11 테러 이후 법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랍계 불법체류자 색출 작업이 아시안계로도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이민국 수사관과 연방보안관들은 9일 오전 11시 웨스트 팜 비치, 로더힐에 있는 ‘킹스 수퍼 뷔페’ 식당과 웨스트 팜 비치, 선라이스의 주택 2곳을 동시 급습, 불법체류자로 추정되는 남성 13명과 여성 12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25명 중 24명은 중국계, 1명은 과테말라 출신으로 밝혀졌으며 그중 중국계 황젱쳉(30)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INS 구치소에 수감됐다. 황씨는 플로리다주 연방지법으로 압송돼 밀입국, 불법체류자 운송 및 은신처 제공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황씨가 밀입국시킨 식당 종업원들은 이날 급습을 당한 2개 주택에 합숙하며 매일 오전 밴 트럭으로 식당으로 출퇴근해왔다.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INS가 실시하는 작전은 그간 전통적으로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아 9.11 테러 이후 아랍계 불법체류자에게만 초점을 맞춰왔던 INS가 아시안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범위를 확대해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주 상원 공공안전소위와 재난대책소위는 9일 불법체류자들이 미국에서 결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이 플로리다주에서 결혼, 라이센스를 발부받으려면 유효한 여권이나 비자를 제출토록 의무화하는 법안(S696)을 각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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