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미술, 무용, 영화, 음악 등 각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인구가 유학생을 포함 약 4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살고 전체 예술인 숫자를 파악할 수 있는 네트웍이 형성돼 있지 않아 어림 잡아 그 정도는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분명한 변화는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젊은 화가들의 미 주류 미술계 진출이 늘고 있는 것. 이들 중 상당수가 1.5세나 2세 작가들이다.
주목받는 젊은 작가 그룹전을 개최하는 뉴욕의 화랑들이나 미술단체들의 명단에 한인 작가의 이름을 찾아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아시안 예술가들에 대한 미 화단의 평가도 과거에 비해 좋아졌고 맨하탄 소호 화랑들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성 있는 작품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등 뉴욕 미술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9.11 테러 후 위축된 미술계에 아시아 작가들의 진출이 새바람을 몰고 오며 한인 작가들의전시 기회도 많아진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IMF로 문을 닫아 한 두 군데에 불과했던 한인 화랑들이 몇 년 사이 하나 둘씩 생겨나 지금은 10여 개에 달한다. 그 덕분에 좀처럼 보기 힘든 한국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브루클린과 맨하탄, 퀸즈에 한인 화랑들이 자리잡고 있고 한인 작가들이 중심이 돼 한인 밀집 지역 포트리에 세운 FGS 갤러리, 리지필드 한아름 안에 있는 뉴욕 갤러리, 버겐필드 한양 문화센터 등 뉴저지에만 한인 작가들을 위한 전시장이 여러 군데 이르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문화공간이 점점 늘어간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유흥업소 보다 문화공간의 수가 더 많아질 날을 기다리며 새해 한인 문화계의 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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