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봉사센터 경로회관(소장 소강석)은 10일, 55세 이상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신분증 발급을 시작했다.
신분증은 신용카드 크기로 주소와 생년월일 뿐 아니라 응급상황에서 연락할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치의 이름과 전화번호, 소지자의 건강상태 등이 기록돼있다. 또한 전사방식으로 사진이 부착되고 바코드를 입력해 위, 변조가 불가능하게 제작됐다.
경로회관은 기계와 인력 문제로 발급 인원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미리 신청받은 뒤 필요한 서류를 지참한 사람에 한해 개인별로 신분증을 교부하고 있다. 발급에 따른 실비로 3달러씩 받고 있다.
봉사센터 류철원 실장은 “최근 교통사고로 한인 노인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본인의 신분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며 “이 신분증이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법적 효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분증을 받은 손정자(65·플러싱 거주)씨는 “나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개인 정보 등이 수록돼 있어서 아주 쓰임새가 많을 것 같다”며 “나이가 들수록 질병 또는 사고를 당하기가 쉬운데 응급 상황에 처했을 때 누군가 이 카드를 보고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앞으로 꼭 지참하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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