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후 내다보며 새해를 설계한다]
▶ (4) 뉴욕.뉴저지 최초 한인판사 김석영씨
뉴욕·뉴저지 최초 한인 판사 김석영(S.Y. Kim)씨의 10년 뒤 자화상은 연방상원의원이다.
김석영 판사는 지난 1997년 한인 최초로 뉴저지 버겐카운티 의회 의원(Freeholder)직에 도전했다. 당시 간발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11만표나 획득, 민주당 지도부를 놀라게 했다. 김 판사의 개인적 능력과 민주당 지도부의 관심 및 지원이 조화를 이룬다면 결코 못이룰 꿈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한인사회 정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1.5세들과 2세들의 정계 진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것은 물론 우리 한인들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을 육성하고 돕는데 적극 나설 작정입니다.”
김 판사는 “정계 진출에 앞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능력과 자질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판사와 변호사 직업에 충실하고 식견을 넓히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판사도 변호사직을 겸직할 수 있는 미국의 사법제도에 따라 김 판사는 세계적 명성의 상법전문 로펌 파이퍼 앤 메버릭에서 아시아 담당 책임자로 있다 현재는 150여명의 변호사를 둔 프레요 캐시만 셔먼 앤 플린 로펌의 파트너로 스카웃돼 상법전문 변호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4년여간 리틀페리 법원 판사로 재임중인 그는 “많은 한인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에 출두할 때 안스러운 생각도 들었으나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진리에 따라 공정한 선고를 내렸다”고 나름대로의 애로를 피력했다.
“긴급을 요하는 영장청구 등을 위해 경찰관 등이 새벽에도 자주 연락을 해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적이 많지만 법을 집행한다는 긍지를 갖고 일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력을 가진 커뮤니티는 그 누구에게도 멸시받지 않고 당당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하원 실세인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 의원과 빌 클린턴을 두 차례나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 공신 제임스 커빌 전 민주당 선거본부장, 앨 고어 전 부통령, 리차드 게파트 하원의장, 스티브 로스맨 하원의원, 짐 맥그리비 뉴저지 주지사 등과 친밀한 교분을 쌓아왔다.
워싱턴 정가의 정치인들도 김 판사를 유능하고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예비 정치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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