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대책위, 제명불구 이사회 재구성 의사 밝혀
뉴욕한인축구협회(회장 송영만)의 내분이 심화, 협회가 2개로 쪼개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축구협회는 8일 임시이사회에서 독자적인 협회 구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정금연 위원장과 정찬민 이성걸, 유흥순 전회장, 이영우 에덴팀 단장을 제명했다.
30명(위임 3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는 협회의 공식 명칭을 도용, 총회공고를 함으로써 명예를 손상시켰다며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했다.
송영만 회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이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허사였다”며 “협회의 존립 자체를 부인하는 총회 공고가 나왔기 때문에 협회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제명처분과 관계없이 계획대로 11일 총회를 갖고 정관 개정과 이사회 재구성, 회장 선출, 사업계획안 승인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유흥순 전회장은 “지난 1년여간 협회가 정관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일처리를 해왔다”며 “정상적인 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수 대책위원회 사무총장도 “2개의 협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관 규정에 따라 공정한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협회 분열 조짐에 대해 축구인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예전에 축구연합회와 축구협회 등 2개 단체로 나뉘어 분열됐던 양상이 재현될까 우려된다”며 “관계자들이 함께 만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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