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 무술인 태권도를 널리 알려 지역사회 화합과 안전을 도모하고 한국의 올바른 예절을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권도는 또 타민족과의 갈등해소와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뉴욕한인회 전속 태권도시범단 단장을 맡은 최기영(46·공인 8단, 사진) 사범은 "예절과 정신교육을 겸비한 태권도가 미국에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일본의 가라데를 제치는 것은 물론 갈수록 실추되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 등을 회복하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지난 1990∼1997년 미태권도연맹(USTU) 국가대표 시범단장으로 활동하면서 2년마다 열리는 미올림픽페스티벌(USOF)에서 단 3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원으로 5차례 연속 묘기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액션영화에도 수 차례 출연해 영화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한인 2세가 갱단에 빠져들어 겪는 갈등과 시련을 그린 박우상 감독의 ‘KK 패밀리 리스트’에서 화려한 액션을 펼쳤고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제작해 CBS에 배급했던 드라마 ‘Now & Again’에서는 주연인 명배우 에릭 크로스와 링에서 싸우는 킥 복서로 출연하기도 했다.
자신이 직접 무술감독으로 참여, 강문수 감독과 공동 제작한 쿨 가이(Cool guy)에서는 국제 갱단을 일망타진하는 FBI요원으로 출연,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뉴욕을 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올 2, 3월중 한국서 상영될 예정이다.
최 관장은 스승이자 고인이 된 김봉기 사범이 병환에 시달려 도장을 봐 달라는 전갈을 받고 지난 1982년 우드사이드 도장서 8개월간 태권도를 가르쳤다. 이후 멕시코에서 5년간 사범으로 활동하고 1987년 현재의 플러싱에서 정착, 15년째 루즈벨트 애비뉴(136-14) 선상의 ‘Young’s Martial Art’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공인 국제심판 자격을 가진 그는 요즘엔 퀸즈 공영방송 ‘QPTV’에서 매주 한차례씩 방영되는 무술여행(Martial Art Journey) 프로그램을 맡아 기본 품세 등 태권도의 모든 것을 미국에 알리는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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