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여점 업계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치열한 출점 경쟁에 따라 뉴욕일원 비디오 대여점 수가 30군데에 이르면서 고객 유치전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지역의 경우 원가이하의 덤핑 행위가 이뤄지면서 업소들간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퀸즈 지역의 일부 업소들은 통상 1달러 50센트하는 비디오 테이프 개당 대여료를 1달러로 낮춰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외의 업소들도 인접 경쟁점의 가격인하에 대응, 대여료를 속속 내리고 있다.
이는 지난 80년대 말 비디오 대여점이 처음 뉴욕에 상륙했을 때 개당 2달러를 받았던 것과 비교할 경우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그동안의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 등을 감안하면 적정가격은 최소 3달러이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이같은 출혈경쟁은 결국 비디오 대여점들의 수익기반을 급속히 위협, 조만간 문을 닫는 업소들이 발생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시용 뉴욕한인비디오대여점협회장은 "개당 1달러의 요금을 받고서는 업소 운영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협회차원의 자율적인 경쟁 제한 조치 등의 별도 대책 마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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