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부지의 5살난 한국의 동생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게 돼 화제가 됐던 탐 샌키(14·한국명 이병조)군(본보 12월5일자)에 대한 수술이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의대 어린이병원 골수이식센터에서 성공리에 진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리처드 에크먼 해리스 교수에 따르면 선천성 빈혈의 일종인 판코니 빈혈로 생사의 귀로에 섰던 탐군은 이날 한국에서 공수해 온 동생 경호군 골수를 이식하는 수술을 두시간에 걸쳐 받았으며 10일이 지난 현재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 교수는 "앞으로 3주정도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며 "이식수술이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는 결론이 나와도 탐군이 정상적인 건강을 회복하는데는 3-6개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리스 교수는 또 "당초 21일이었던 수술일정이 늦춰진 것은 골수이식에 필요한 추가검사 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수술이 끝난 뒤 탐군은 한국에 있는 동생 등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14년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생후 5개월만에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던 탐군은 두 살때 병원에 갔다가 판코니 빈혈을 판정받고 지난 10년간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최근 1년 사이에는 병세가 더욱 악화돼 생명을 위협받게 됐다. 탐군의 양부모는 담당의사로부터 골수이식이 유일한 치료방법임을 듣고 탐의 입양을 알선했던 한국의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생부모를 찾았고 친동생 경호군의 혈액유전자형이 탐과 같은 것을 확인했다. 이어 해리스 박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지난달 4일 서울중앙병원에서 채취된 경호군의 골수를 갖고와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황성락 기자>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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