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 새해와 함께 뉴욕시 제108대 시장으로 선출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시대가 출범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1일 뉴욕시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더 나은 뉴욕을 건설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전문 경영자 출신이어서 테러로 타격을 입은 뉴욕시 경제를 회생시키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공화당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표밭인 뉴욕시에서 당선된 것이다.
전문 경영인답게 예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14분간의 취임연설에서 강조했다. 그는 미 정치인 중에서 가장 부자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에서 부자 순위 42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의 재산은 40억달러가 넘으며 세금을 공제한 그의 한주 수입은 23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선거 공약으로 뉴욕시장 봉급은 1년에 1달러만 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그에게 많은 뉴요커는 앞으로 4년 임기동안 뉴욕시 경제를 그의 재산처럼 활성화시켜주기를 바라고 있다.
취임식 행사에 이혼한 전부인과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를 나란히 초청, 단상에 앉힌 신임시장은 취임사에서 시장실 직원 20%인 5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혀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인 다이애나 테일러를 퍼스트 걸프렌드로 행사에 대동하고 있는 신임 시장은 지금이 남남이 된 전부인을 초청했다는 점에서 줄리아니 전시장 보다는 따뜻한 정치를 펼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세금 인상은 피하고 다른 방법을 통해 뉴욕시가 당면하고 있는 4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풀어나가겠다는 블룸버그 신임 시장에게 큰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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