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카드, 시간에 쫓기며 보내나 연하장은 몸과 마음과 시간 여유 충분해
            	올해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부칠 주소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쓴 사람, 크리스마스 날에 쓴 사람들은 앞으로는 공연히 죄의식을 느낄 필요 없이 유럽이나 아시아 사람들처럼 연하장을 보내면 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가 악몽처럼 느껴지는 사람에게 연하장은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말하는 메인주 포틀랜드 거주 메레딧 핀은 "카드 쓰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잘못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에 카드를 보내기로 했어요. 시간을 내서 정말로 생각이 담긴 말들을 쓸 수 있을테니까요"라고 말한다.
’홀마크’사가 1915년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니 미국에서도 연하장은 크리스마스 카드만큼 오래 전부터 통용됐다. 사람들이 점점 시간에 쫓기는데다 탄저 공포로 우편 배달이 지체되면서 올해는 연하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고급 문방구용품 제조사인 ‘크레인스’의 경우에도 최근 들어 연하장 수요가 늘었다. "할러데이에 시간 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보다 일반적인 주제로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만들고 보다 메시지도 폭넓게 이해될 수 있는 것으로 고른다"고 대변인 피터 홉킨스는 말한다.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의 스타일 디렉터인 스티븐 얼은 연하장의 열성 팬이다. 얼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크리스마스날 오후에 쓰면서 언제나 기분이 언짢았는데 연하장은 반드시 1월 1일 이전에 도착하지 않아도 되므로 마음이 놓인다고 말한다. "연하장을 이용하면 보낼 때도 훨씬 마음이 느긋해요. 12월에 콩 볶듯이 서두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홀마크사는 올해 80종 정도의 연하장을 만들었다. 1600종쯤 되는 크리스마스 카드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숫자. 연하장은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물론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만들만한 수요는 언제나 충분하다고 대변인 데이더 팍스는 말한다. "연하장의 최대 장점은 크리스마스부터 정월 초하루 사이에 쉬면서 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신정이 주요 명절인 일본 같은 곳에서 연하장은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노스 캐럴라이나주 콩코드에 사는 제니퍼 아멘트라우트는 일본에서 2년을 살아본 후 연하장의 합리성을 깨닫게 됐다. "정월 초하루는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경축하거든요. 또 12월 초부터 부쳐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요"
그러나 연하장 보내기를 누구나 다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에티켓 전문가 레티시아 볼드리지는 연하장에는 잘못된 것이 없고 미국내 유태인중에서도 연하장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지만 "만일 기독교인이라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야하고 그것이 늦게 도착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자신은 평생동안 가장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밸런타인 선물을 6월15일에 받았다고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