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연휴를 2주째 맞이하는 많은 한인들이 한인타운내 비디오 대여점을 찾고 있다.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면 한국 비디오가 자주 화제에 오르고 자녀와 함께 보는 한국 비디오가 SAT II 한국어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비결로 한인 학부모들이 입을 모으면서 한국 비디오 시청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비디오 대여점들에 따르면 하반기 한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비디오는 ‘여인천하’와 ‘상도’ 같은 대하물과 ‘친구’ ‘공동경비구역 JSA’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등 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린 한국영화들이다.
한인타운 비디오 대여점 관계자는 "비디오를 대여해 가는 고객들은 한인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사극 열풍과 함께 남성들까지 한국 비디오 시청에 합세했다"며 "’태조왕건’의 인기가 식으면서 한인 여성들은 ‘여인천하’를 즐겨보고 남성들은 돈 버는 비결을 혹시 알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에 ‘상도’를 빌려간다"고 말했다.
게다가 테러이후 항공여행 기피현상으로 한국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지 못하고 집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는 유학생들에게 비디오만큼 반가운 친구가 없다. 젊은 층이 즐겨보는 비디오는 TV드라마 ‘피아노’와 ‘화려한 시절’ 등 청춘남녀들의 사랑과 성공을 다루며 눈물을 짜내게 만드는 멜로물과 쇼·오락 프로이며 비디오로 출시된 한국영화가 단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휴 극장가의 혼잡을 피해 집에서 비디오 감상을 즐기고 있다는 조기유학생 제프 이(23)군은 "그 동안 한국영화를 즐겨 보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대박행진을 벌이는 한국 영화들은 할리웃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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