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하례식을 비롯한 한인단체들의 신년맞이 행사는 9·11 테러참사를 감안, 어느때보다 간소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매년 그린피스팍에서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갖고 있는 민족학교는 예년과 같은 내용으로 하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을 추가키로 했다.
LA한인회(회장 하기환)도 별도의 신년 하례식을 생략하고 3일 오전 8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리는 LA상공회의소(회장 최명진)가 주최하는 하례식에 함께 참석해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4일 오후 6시30분 래디슨 윌셔플라자 호텔에서 신년하례식을 가질 예정인 LA민주평통(회장 홍명기)은 하례식후 갖던 여흥시간을 없애는 대신 간단한 테러 희생자 추모식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중인 미군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순서를 포함시켜 조용히 행사를 마칠 예정이다.
LA한인회 허상길 사무국장은 "국가가 전쟁중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격식을 없애고 모든 의식을 간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한인회의 입장"이라며 "이같은 맥락에서 처음으로 한인회 자체 신년하례식을 없애고 상의 하례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주류사회도 테러참사와 보안강화조치에 맞춰 떠들석 했던 각종 신년맞이 행사를 가급적 차분하게 치른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 라스베가스, 디즈니랜드 등 주요 신년맞이 축제 주최지에서는 예년에 비해 참석자들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희생자 추모 및 애국심 고취 프로그램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가주 최대의 신년행사인 패사디나 ‘로즈퍼레이드’ 역시 꽃차의 대부분을 적·백·청색의 성조기 색깔로 꾸며 다인종 사회인 미국의 결속을 다지는 게기로 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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