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라덴등 테러 원흉 체포위해 파 국경도 차단
            	사우디아라비아 전사가 얘기하는 동안에도 미군 B-52 폭격기는 토라 보라의 카에다 거점을 강타하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병사들에게 쫓긴 카에다 게릴라들은 두 개의 주요 동굴을 버리고 아감과 와지르 계곡으로 내몰렸다. 카에다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아프간 병력은 계곡의 북단을 차단했고 험준한 산악지형의 남단은 곧 눈으로 덮이게 된다.
가공할 파괴력의 다발폭탄과 중량 1만5,000파운드의 데이지커터 초대형 폭탄은 전체 구릉지대를 월면처럼 편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우디 출신의 카에다 전사 아부 바크르 하마드 모하메드는 전의를 불태운다.
        
        "나는 바위를 베개삼아 잠을 청하고 있다. 끝까지 싸우고 순교자가 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다"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에 대해선 말꼬리를 흐린다. "빈 라덴이 어디 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먼 곳에 있을 것이다. 아마 미군은 그를 잡지 못할 것이다"
지난 주 한 미국 고위관리는 빈 라덴이 아직 토라 보라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도 확실한 답이 없다. 일부 카에다 수뇌부들은 이미 이 지역을 탈출, 파키스탄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과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카에다 게릴라 사망자수는 현재 수백명에 달한다.
"아랍 전사들은 동물처럼 강인하다. 그들은 눈 속을 뚫고 강행군할 수 있다. 산을 넘고 숲을 통과하는 것은 물론이다. 아랍 전사들은 어디에나 갈 수 있다"
한 아프간 병사는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그들은 어디에서 맞아줄까.
파키스탄은 군을 1,344마일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배치, 카에다 게릴라들의 대탈주를 막고 있다. 자바드 이크발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좁은 산악통로에 10~15명으로 구성된 수비대들을 초소마다 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파키스탄군은 국경에서 28명의 카에다 게릴라들을 체포했다. 또한 4개 지역 군벌들이 테러 배후인물은 빈 라덴, 탈레반 총사령관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및 카에다 게릴라들의 탈출을 막기 위한 봉쇄작전에 합세했다.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은 토라 보라 지역에 수백 명의 특수부대를 배치시켰다.
미국이 테러 원흉을 체포 혹은 사살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오사마와 자와히리는 오래 전에 파키스탄으로 떠났다. 이들은 필시 체체니아로 향했을 것이다"
대드 모하메드라는 아프가니스탄 주민은 말한다.
모하메드의 말이 옳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빈 라덴이 토라 보라 동굴 속에 아직 숨어있을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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