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주전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혼혈 2세 하인스 워드(25)가 팀은 물론 NFL 전체에서도 인정받는 탑 클래스급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AP통신은 13일 올 시즌 12게임에서 79개의 패스를 잡아낸 워드가 명예의 전당 멤버인 스틸러스의 전설적 리시버 린 스완을 포함한 기라성같은 선배들도 경험하지 못한 특급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다.
한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한 워드는 아직도 정규시즌 4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이미 79개의 패스를 잡아내 1995년 얀시 틱펜이 수립한 팀 기록(85개)에 단 6개차로 육박, 부상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록경신이 확실하고 지난주 뉴욕 제츠전(패스캐치 10개)같은 경기가 계속 나온다면 스틸러스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100패스캐치 리시버가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더욱이 워드의 이 같은 급부상은 그가 팀의 메인 리시버가 아닌 넘버 2 리시버로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조지아대 재학시절 쿼터백과 러닝백, 와이드 리시버를 두루 섭렵하는 다재다능함을 과시하며 동창이자 98년 수퍼보울 MVP인 터렐 데이비스(덴버 브롱코스 러닝백)로부터 "내가 함께 뛴 가장 뛰어난 운동선수"라는 극찬을 받은 워드는 1998년 NFL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스틸러스에 지명됐다.
프로가 된 후 대학시절 어느 한 포지션에 집중하지 못했던 핸디캡 때문에 리시버로서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렸으나 4년차를 맞은 올해 당당한 프로보울급 선수로 평가될만큼 확실한 스타로 성장한 것. 스틸러스는 지난 2년동안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트로이 에드워즈와 플락시코 버러스 등 최상급 와이드 리시버들을 지명했으나 이들을 뒷받침할 넘버 2 옵션으로 여겼던 블루칼라 스타일의 워드가 오히려 화려한 후배들의 추격을 잠재우고 팀의 메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말 스틸러스와 격돌하는 수퍼보울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브라이언 빌릭 감독은 워드를 현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크리스 카터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선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15년차 베테런인 카터는 은퇴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거의 확실시되는 뛰어난 선수로 그런 선수와 비교된다는 자체만으로도 워드가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동료선수들도 이미 워드를 리그 탑 선수중 하나로 대하기 시작했다. 잭슨빌 재규어스의 스타 리시버 지미 스미스는 지난달 프로보울 투표에서 워드를 찍을 것이라고
워드는 특히 리시버로서 일반인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문인 블로킹에서 NFL 최고로 평가되고 있다. 스틸러스의 오펜시브 코치는 리시버 블로킹에 관한 한 워드와 비교될 만한 선수가 NFL에 없다고 공언한다. 스틸러스 역사상 최고로 기록될 워드의 화려한 시즌에 힘입은 스틸러스는 현재 NFL 최고인 10승2패의 성적으로 수퍼보울 챔프 레이븐스를 2게임차로 누르고 AFC 중부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어 수퍼보울 진출의 기대마저 모으고 있다.
올해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야구 최고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출전한데 이어 또 다른 한인의 후예가 미 스포츠의 궁극적 무대인 수퍼보울에 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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